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롯데몰인 ‘타임발라스’는 앞으로의 대형 리테일 공간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과
인간이 쇼핑을 통해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는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했다. 
온라인 리테일 시장의 성장이 오프라인을 앞서가는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의 존재 이유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은 ‘필요한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닌, ‘갖고 싶은 물건을 사는 곳’이어야 한다. 이를 위한 리테일 공간은 ‘의외의 콘셉트’와 ‘익숙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전체 공간에 독창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소비자의 취향과 체험으로 엮이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재분류하며 각 브랜드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기획 단계부터 브랜딩과 MD 계획, 공간 콘텐츠가 함께 어우러져 치밀하게 짜인 마스터플랜에 따라 구성됐다. 이렇게 치밀하게 계획된 상부의 ‘마을(글라스빌)’은 고객의 동선과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며 독창적인 공간 콘텐츠가 된다.

기존 쇼핑몰의 대부분은 빽빽한 영업 면적과 인위적인 공용공간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과감하게 영업 면적 일부를 줄이고 자연으로 가득 찬 공용공간을 제안했다. 인접한 백운호수와 바리산 자락을 시각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자연 공간을 제시한다. 높낮이와 각도가 모두 다른 박공지붕으로 구성된 글라스빌은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고객과 매장, 외부공간이 하나로 아우러진다.

소비자의 취향과 체험을 우선순위로 두고 재분류한 MD를 지하층에 두고, 그 위를 덮고 있는 자연 속 투명한 글라스빌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직 종사자의 집’이 된다. 이 집은 하부의 MD 군과 연계돼 대형 쇼핑몰의 명쾌한 이정표가 되고 고객 경험을 유도하는 공간으로 직접적이고 새로운 장소가 된다. 이렇게 구성된 새로운 리테일 공간은 고객에게 미래의 리테일 공간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